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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데뷔전서 MVP까지 품었다…'백업 자원' 현지 예상 비웃은 '환상 맹활약'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공식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 선수격인 ‘더 플레이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자신을 백업 자원으로 분류한 현지 예상들을 모두 뒤엎어버린 활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4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해 맹활약했다. PSG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공식 데뷔전이었다. 팀이 0-0으로 비기면서 이날 활약도 빛이 바랬지만, 향후 활약상에 더 큰 기대를 품을 수 있을 만한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줬다.4-3-3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함께 공격진을 꾸린 이강인은 전반 8분 만에 수비수 3명 사이를 돌파한 뒤, 하무스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건네는 등 경기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6분엔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든 뒤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후반 7분에도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37분 위고 에키티케와 교체될 때까지 공격진 가운데 가장 많은 볼 터치(85회)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3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패스 성공률은 88%에 달했다. 드리블도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세트피스 키커도 전담하며 날카로운 킥력까지 선보였다. 이같은 활약에 리그1 사무국도 이강인을 이날 경기의 ‘더플레이어’로 선정했다. 0-0 무승부 경기에 공격수가 경기 MVP에 오른 건 그만큼 존재감이 남달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과 아센시오는 PSG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강인은 특히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인 메시가 뛰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자신의 활약에 스스로도 만족할 것”이라고 극찬했다.당초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던 현지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실제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여러 매체들은 이강인의 PSG 선발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이제 막 합류한 선수인 데다 기존 선수들 또는 다른 빅클럽에서 합류한 선수들이 먼저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였다.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중하위권 팀이었던 만큼 상대적인 주목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 현지 매체 르 파리지앵은 당장 이번 로리앙전 선발 명단부터 이강인의 이름을 제외했다. 이탈리 아스카이스포츠도 PSG의 베스트11에 신입생 5명을 포함시키고도 이강인의 이름만 쏙 뺐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수 차례 전망해 내놓은 PSG의 예상 라인업 역시도 번번이 그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강인을 백업 자원으로 분류하는 현지 대부분의 시선은 이강인에겐 분명 씁쓸한 전망이었다.그러나 네이마르의 이적 가능성, 그리고 아직 팀 훈련 등에 제대로 합류하지 못한 뎀벨레 등 팀 상황과 맞물려 이강인에게 데뷔전 선발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강인 스스로 보란 듯이 그 기회를 잡아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겟풋볼뉴스프랑스 평점에서 이강인이 이날 공격진 중 유일하게 가장 높은 평점 6점을 받은 것도 이날 존재감과 향후 전망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활약이었다.한편 이강인의 고군분투 속 이날 PSG는 무려 78%의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20-4로 크게 앞서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한 채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적설이 돌고 있는 네이마르는 이날 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아 사실상 결별이 공식화됐다. PSG의 다음 경기는 오는 20일 오전 4시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리는 툴루즈와 리그1 2라운드다. 이강인이 PSG 이적 첫 공격 포인트에 도전하게 될 두 번째 무대다. 김명석 기자 2023.08.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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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희생양' 원치 않았다…동료들 방출·연봉삭감 우려, 바르사 '이적 포기'

리오넬 메시(36)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향한다. 메시 스스로 바르셀로나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컸고,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구단 재정 문제도 실마리를 찾았지만 스스로 이적을 포기했다. 자신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 동료들이 방출되거나 연봉 삭감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8일(한국시간) 문도 데포르티보 등 스페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기뻤던 게 사실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으로부터 복귀가 가능하다는 답변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만약 내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면, 바르셀로나 구단은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선수들을 이적시키거나 선수 연봉을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일들과 연관되면서까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규정상 바르셀로나 복귀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재정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이적이나 연봉 삭감 등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 이면의 내용을 알고 있는 메시 입장에선 자신의 바르셀로나 복귀를 위해 ‘희생양’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셈이다.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아니라 구단 자체에 대한 애정은 워낙 큰 만큼 메시 입장에서도 큰 결단일 수밖에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유스팀부터 성장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늘 함께했던 친정 구단이다.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나게 되자 기자회견에서 오열했던 것, 팀을 떠난 뒤에도 바르셀로나 경기를 챙겨보며 우승을 응원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메시도 바르셀로나 복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유럽 잔류가 가능하면 행선지는 오직 바르셀로나뿐이었다. 그는 “다른 유럽 팀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바르셀로나 복귀가 아니면 유럽은 의미가 없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만큼 바르셀로나에서 팬들과 제대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애정에도 자신의 복귀에 따른 희생양을 원치 않았던 데다, 바르셀로나 보드진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다 보니 결국 바르셀로나 복귀 선택지도 스스로 지워버렸다.그는 “사실 라포르타 회장과는 겨우 한두 번 정도밖에 연락하지 않았다. 이미 2년 전에도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그런 일을 또 겪고 싶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미래를 결정하고 싶었다”며 “아마도 지금 구단에는 내가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시의 새 팀인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는 팀이다. 메시는 PSG와 계약이 만료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약 570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연봉까지 제안받았지만 미국행을 택했다. 메시를 품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를 후원하는 애플과 아디다스가 수익을 메시와 공유하는 조건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석 기자 2023.06.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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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이강인, 커리어 하이+새 역사→모드리치와 어깨 나란히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뽐낸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올해의 팀 후보에 올랐다. 라리가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2022~23시즌 올해의 팀 후보 47인을 공개했다. 사무국은 공격수 11명, 미드필더 18명, 수비수 13명, 골키퍼 5명으로 후보를 추렸다. 이강인은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들 면면이 화려하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페드리, 프렝키 더 용(이상 FC바르셀로나) 등이 미드필더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 축구, 이강인과 ‘악연’으로 엮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도 포함됐다.이밖에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 브라이스 멘데스, 미켈 메리노(이상 레알 소시에다드)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세르히오 카날레스(레알 베티스) 등이 이강인과 경쟁한다. 2022~23시즌 꾸준히 활약한 이강인은 라리가 31경기에 나서 6골 4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지난 네 시즌 공격포인트 기록(3골 6도움)을 한 시즌 만에 갈아치웠다. 아울러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등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최근 자취가 눈부셨다. 이강인은 지난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었다. 근래 맹활약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등과 함께 라리가 4월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기록이 이강인의 활약을 대변한다. 이강인은 올 시즌 드리블 69회를 성공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103회) 사무엘 추쿠에제(비야레알·74회) 다음가는 기록이다. 이강인의 드리블 성공률은 69%로 비니시우스(42%) 추쿠에제(54%)보다 월등히 높았다. 빅 찬스 창출(12회) 부문에서도 리그 5위다.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수치에서는 이강인도 여느 올해의 팀 후보에게 밀리지 않는다. 다만 마요르카가 라리가 20개 팀 중 12위에 쳐져 있어 베스트11 선정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라리가 올해의 팀은 팬·선수·전문가 패널의 투표로 결정된다. 한편 이강인의 팀 동료인 스트라이커 베다트 무리키도 공격수 후보로 뽑혔다. 그는 리그 1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희웅 기자 2023.05.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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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간” 이강인 왼발, 8일 만에 또 ‘최초’ 새 역사 썼다

이강인(22·마요르카)이 여드레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왼발로 리그 6번째 골을 넣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와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경기 종료 직전 이냐키 윌리엄스에게 실점하며 1-1로 비겼지만, 이강인은 또 한 번 회자할 만한 기록을 남겼다. 여느 때와 같이 5-3-2 포메이션의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빼어난 드리블,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조립에 힘썼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3분에는 ‘왼발’로 균형을 깼다.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가 건넨 컷백을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 자유로이 있던 이강인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올 시즌 라리가 31경기에 나서 6골 4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빌바오를 상대로 한국인 최초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과거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뛴 이천수(은퇴) 셀타 비고에서 활약한 박주영(울산 현대)도 이강인만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박주영은 2012~13시즌 라리가 21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제대로 상승 기류를 탄 이강인은 지난달 24일 헤타페를 상대로 멀티 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가 라리가에서 최초로 한 경기 2골을 기록한 경기였다. 이강인은 유의미한 ‘최초’의 역사를 쓴 지 8일 만에 또 한 번 왼발로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이강인은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앞선 4경기에서 교체로 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제외하고 세 차례 MOM(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될 만큼, 최근 기세가 맹렬하다. 빌바오전에서도 피치 위에서 단연 빛났다. 드리블 시도 6회를 모두 성공할 정도로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최고 평점은 그의 몫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이강인에게 평점 8.4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양 팀 선수 32명 중 유일하게 8점대를 마크했다. 라리가 사무국을 비롯한 현지 다수 매체도 이강인을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한 선수를 꼽아 칭찬하고 싶지 않다”는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을 콕 집어 격찬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후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매주 확인 시켜주고 있다. 그와 함께해 정말 만족스럽다”며 엄지를 세웠다.2018~19시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강인은 앞선 네 시즌 통틀어 3골 6도움을 올렸다.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활약에 비해 공격포인트 적립이 더뎠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의 중용 아래 완전히 기량이 만개했고, 한 시즌 만에 지난 네 시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제 그가 걷는 길이 매 순간 한국 축구의 역사가 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5.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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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골 4도움’ 이강인, 라리가 올해의 팀 후보 등극… ‘악연’ 발베르데와 경쟁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시즌 베스트11 후보에 올랐다. 라리가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2022~23시즌 올해의 팀 후보 47인을 공개했다. 사무국은 공격수 11명, 미드필더 18명, 수비수 13명, 골키퍼 5명으로 후보를 추렸다. 이강인은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들이 대거 포함됐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페드리, 프렝키 더 용(이상 FC 바르셀로나) 등이 미드필더 후보에 포함됐다. 우루과이의 간판 미드필더이자 이강인과 ‘악연’으로 엮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도 후보에 올랐다. 이외에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 브라이스 멘데스, 미켈 메리노(이상 레알 소시에다드)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세르히오 카날레스(레알 베티스) 등이 이강인과 경쟁한다. 올 시즌 이강인은 리그 31경기에 나서 6골 4도움을 기록,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특히 최근 물오른 감각을 자랑한다. 지난 4경기에서 총 3골을 기록했다. 앞서 네 시즌 간 3골을 넣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또한 이 기간 교체로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제외하고 3경기에서 MOM(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됐다. 근래 맹활약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라리가 4월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마요르카에서는 이강인과 함께 스트라이커 베다트 무리키가 공격수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우스만 뎀벨레(이상 바르셀로나)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 등이 후보로 선정됐다.수비수 부문에는 라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호세 가야(발렌시아) 파우 토레스(비야레알) 쥘 쿤데(바르셀로나) 등이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 후보에는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등이 포함됐다.김희웅 기자 2023.05.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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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이강인, '아시아 최초' 이달의 선수상 도전

이강인(22·마요르카)이 아시아 축구 새 역사에 도전한다.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7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건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만약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2013년 이 상이 도입된 이래 아시아 선수 최초다. 앞서 헤타페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라리가 멀티골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엔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것이다.이강인은 지난 4월 열린 리그 5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가장 빛난 건 24일 헤타페와의 30라운드 홈경기였다. 이강인은 귀중한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엔 70~80m를 단독 돌파한 뒤 쐐기골까지 넣으며 멀티골 맹활약을 펼쳤다. 라리가 30라운드 공식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물론 라운드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2골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강인은 슈팅이나 유효슈팅, 키패스, 드리블 성공 등 각종 지표에서도 팀 1위에 올랐다. 마요르카 구단은 ‘King(왕)’이라는 한 단어로 이강인을 소개했다. 라리가 사무국도 “승리의 설계자”라는 표현을 썼다.헤타페전뿐만 아니라 직전 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강인은 무려 9차례나 드리블을 성공시켰고, 키패스도 4차례 기록하는 등 공격 포인트 없이도 현지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평점 만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유럽 전체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로 출전한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도 이강인은 짧은 시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11분 교체로 투입되고도 그는 상대 골문을 두 차례나 위협하며 최다 슈팅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가 무려 4명이나 달려드는 상황 속에서도 기어코 슈팅까지 연결했고, 1분 뒤에도 절묘한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 2명을 완전히 속인 뒤 슈팅까지 연결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뜨거웠던 4월 활약상이 아시아 최초 이달의 선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려면 7대1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경쟁자들도 물론 만만치는 않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는 4월 한 달간 3골 2도움을 기록했고,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유세프 엔네시리(세비야)는 4월 마지막 맞대결 전까지 나란히 3골을 넣었다. 셀림 아말라(바야돌리드)도 2골 1도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2골을 각각 기록했다.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도 팀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팬투표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구단 소속 선수들보다 불리할 수도 있다.다만 이강인은 앞서 현지 팬 투표를 통해 진행됐던 지난 30라운드 MVP 투표에서 이미 최다득표를 받았다. 소속팀 인기를 떠나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에서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의미다. 그 기세가 이달의 선수상 영예로까지 이어지는 일만 남았다.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 이탈리아 세리에A의 김민재(나폴리)에 이어 라리가까지 한국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 아시아 첫 영예를 품는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2023.04.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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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스페인 팬들도 홀렸다…라리가 첫 '라운드 MVP' 영예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현지 팬 투표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제치고 시즌 처음으로 라운드 MVP 영예를 안았다.스페인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라리가 30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며 “헤타페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마르카와 소시오스닷컴 유저들의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밝혔다.이강인은 팬 투표에서 27%를 받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23%)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16%)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강인이 라운드 MVP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요르카 선수로도 처음이다. 이강인은 전날 헤타페와의 2022~23 라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1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왼발로 밀어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엔 70~80m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한 뒤 쐐기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프로 데뷔 첫 멀티골이자 한국 선수 사상 첫 라리가 멀티골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비단 멀티골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슈팅(3회)과 유효슈팅(2회) 키패스(2회) 드리블 성공(2회) 등 각종 지표에서도 팀 내 1위에 오를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같은 활약상은 스페인 현지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결국 30라운드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마르카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며 “지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활약이 바탕이 됐다. 그는 카마빙가를 넘어 2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마르카 MVP에 앞서 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라운드 베스트11, 현지 매체들의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2023.04.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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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해야 EPL 가지’… “승리의 설계자” 이강인, 러브콜 이유 완벽 증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르는 이유가 있다. 이강인(22·마요르카)이 보란 듯 증명했다.이강인은 최근 EPL 다수 팀과 연결되고 있다.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프턴, 번리 등이 이강인을 주시한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몇몇 팀은 이강인의 바이아웃인 1,800만 유로(약 263억 원)를 흔쾌히 낸다는 자세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늘어나는 가운데, 그가 그 이유를 직접 증명했다.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헤타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낭중지추라는 말이 어울렸다. 5-3-2 포메이션의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피치 곳곳을 누비며 플레이 메이킹에 힘썼다. 송곳 같은 패스로 동료들의 슈팅을 끌어냈다. 해결사 면모도 뽐냈다. 팀이 0-1로 뒤진 후반 11분, 카를레스 알레냐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찬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고, 쇄도하던 이강인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아슬아슬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도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직전 홀로 70m 이상을 내달린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을 홀렸다. 이강인을 향한 찬사가 쏟아진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SNS(소셜미디어)에 “승리의 설계자”라며 이강인의 활약을 조명했다. 소속팀 마요르카는 ‘KING’이라는 한 단어로 이강인을 표현했다. EPL 다수 팀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도리어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더 늘어날 만한 활약이었다. 이강인의 맹활약 덕에 마요르카(승점 40)는 10위로 올라서며 강등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 후 이강인은 “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승리해서 기쁘다는 것이다. 홈에서 오랫동안 해보지 못했던 경기였다. 이 기세가 멈추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팀을 우선하는 자세도 보였다. 마요르카는 오는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아틀레티코 역시 이강인을 원했던 팀 중 하나다.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4.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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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감독 한숨 이유… “이강인, 경기 하루 전날 도착”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한숨을 내쉬는 이유가 있다. 이강인(22)이 대표팀 차출 후 바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탓이다.스페인 매체 울티마 오라는 21일(한국시간) “마요르카의 국가대표 선수 7명은 (A매치 기간) 총 6만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한다”고 짚었다.특히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인 이강인의 스케줄을 우려했다. 매체는 “이번 여정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선수는 히오 곤살레스와 이강인”이라고 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멤버인 곤살레스는 오는 24일 일본에서 친선전을 치른 후 한국으로 넘어간다. 28일 한국과 경기에 임한 후 다시 스페인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이강인도 다를 것 없다. 21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이강인은 국내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을 치르고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매체는 두 선수의 이동 거리가 도합 4만 킬로미터라고 짚었다.시차 적응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전(28일)을 치른 후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소속팀 마요르카는 내달 1일 오사수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 임한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숨 돌릴 틈 없는 스케줄이다. 매체는 “두 선수(이강인과 곤살레스)는 수요일(29일)과 목요일(30일) 사이에 마요르카에 도착해 시차 적응과 싸워야 하고, 오사수나와 맞붙기 하루 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강인의 경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아기레 감독의 계획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이기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아기레 감독은 지난 19일 레알 베티스전 패배 후 “오후 2시에 이 무더위에서 9경기나 치르도록 만든 리그 사무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비꼬며 “한국에서 목요일에 돌아오는 선수도 있는데, 우리는 금요일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한숨을 내쉰 바 있다.결국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한 주전 자원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기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마요르카는 갈 길이 바쁘다. 최근 4경기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진 마요르카(승점 32)는 11위지만, 강등권인 발렌시아(승점 26)와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김희웅 기자 2023.03.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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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감독의 '망언'… 이강인 떠날 이유 더 생겼다

하비에르 아기레(65·멕시코) 마요르카 감독이 “한국 팬들이 TV를 끄고 이강인(22)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낮 시간대에 경기가 배정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데, 리그 사무국이 아닌 한국 팬들을 탓하는 듯한 발언은 분명 실언을 넘어선 망언에 가까웠다.아기레 감독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에서 0-1로 패배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낮 시간대에 치러진 경기 일정에 분노를 드러냈다.그는 “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오후 2시에 9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해준 라리가 사무국에 정말 감사하다”며 “한국에서는 더 이상 이강인을 볼 수 없도록 TV를 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에 킥오프했는데, 그 탓을 이강인과 이강인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이었다.뿐만 아니라 아기레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 직후 배정된 경기 일정을 언급하면서도 사실상 이강인을 관련 지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3월 A매치 기간 목요일(30일)에 돌아오는 한국인 선수도 있는데, 마요르카는 금요일(31일)에 바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아시아 시장을 통해 우리가 얻는 건 이런 것뿐”이라고 말했다. 마요르카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는 이강인이 유일한데, 굳이 '아시아 시장'을 들먹이면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경기 시간이나 일정에 대한 불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기레 감독의 불만도 결국은 라리가 사무국을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사무국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이 아니라, 마치 이강인과 이강인의 팬들 때문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해석하게끔 발언한 건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특히 이번 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는 단연 이강인이라는 점, 그리고 지난겨울 이적시장 이강인의 이적을 반대한 게 다름 아닌 아기레 감독과 구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들이기도 했다.실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3골·4도움(팀 내 1위)의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 영향력이 팀 내에서 가장 돋보일 정도다. 이같은 활약은 지난겨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마요르카 구단의 반대로 이강인의 이적은 무산됐는데, 이제와 이강인과 이강인을 응원하는 팬들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가뜩이나 마요르카를 떠나 더 큰 구단, 더 큰 무대로 향하고 싶어 했던 이강인 입장에선 팀을 떠날 만한 이유가 생겼다. 공식석상에서 한국 팬들을 탓하는 듯한 발언은 이강인에게도 분명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이강인은 꾸준히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고, 마요르카 구단도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엔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강인이 떠나는 순간 마요르카 구단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이 차갑게 식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김명석 기자 2023.03.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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